이재명·트럼프 첫 정상회담, 24~26일 워싱턴서…안보·경제 ‘빅딜’ 시동
이재명 대통령,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역사적 만남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실무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성사된 첫 한미 정상 간 대면으로,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함께 진행하며 외교·안보·경제 전 분야의 핵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동맹 강화와 비핵화 협상 재개 논의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안보·경제 환경 속에서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논의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긴밀한 공조,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 강화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대화 복원 가능성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 재개 여부도 심층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경제안보 협력 강화: 첨단기술·핵심 광물 공급망 논의
이번 회담은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의 후속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양측은 반도체·배터리·조선업 등 전통 제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우주항공 등 첨단기술 분야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까지 경제안보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 타결 발표 당시 “한국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곧 공개될 것”이라며 한미 경제 협력의 속도전을 예고했다.
한미 관계의 전략적 분수령
외교가 안팎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한 취임 후 첫 만남이 아니라, 향후 4년간 한미 관계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문제뿐 아니라 중국·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선택이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 동행 및 경제사절단 가능성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는 김혜경 여사가 동행하며, 대통령실은 경제사절단 파견 가능성에 대해 “의사는 있으나 구체적 실무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과 동북아 3각 협력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회담은 현재 조율 단계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셔틀 외교 복원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성사된다면 한일 간 경색된 경제·안보 현안 해소와 동북아 3각 협력 복원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외교 전문가 분석: 다층적 의제와 국내 파급효과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은 비핵화, 경제안보, 기술협력 등 다층적 의제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만큼 한미동맹의 업그레이드와 동시에 한국 외교 전략 자산 확대 기회”라며 “결과에 따라 국내 정치와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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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S NEW 차윤태 기자 cyt@duns.co.kr